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2022/10/06 16

보고픈 내 아가

보고픈 내 아가 / 초희 1989년 9월 5일에 힘찬 울음을 터트리며 내 품에 안겨 준 아가! 세상을 다 얻은 듯 하나님 감사드립니다.라고 기도 했지 제게 기업의 선물로 아들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울다가 웃다가 너무 기쁨으로 가슴 벅찼던 나, 아가! 너는 내 생애 최고의 기쁨이었는 데... 2021년 8월 9일에 폭염을 토해내 던 해가 서산 마루 넘을 때, "경천동지" 할 재앙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으니 하늘도 졸았고 땅도 졸은 듯 너의 잘못 된 선택을 막지 못했음이 왜 이리도 분하고 억울한지 밀려 오는 자책감에 땅을 치며 통곡하건만 메아리만 울리더구나. 아가! 보고픈 내 아가! 서른 셋의 이쁜 나이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던 내 아가! 저주의 그 날, 2021년 8월 9일 PM 6시 쯤 너의 호흡은 멈춘..

아들과 오토바이

아들과 오토바이 글 / 늘샘 초희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린 너나는 너의 흔적을 찾아 헤맨다보물지도를 펴 놓고 보물있는 곳을 살피 듯나는 아주 조그만 한 흔적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뉘가 보기엔 별것 아니지만 내겐 소중한 흔적들이다.글로 남겨 널 기리려는 마음이다.2021년 2월쯤이었지세상에 그 어떤 명의로도 수 억의 돈 으로도 치유하기가 어렵다는 몹쓸 병 못난 병 도박의 병 이라고 자타가 공인한다.내 삶의 이유가 되었던 내 아들이 도박의 병과 동행한지도 12년 여의 세월이 흐르고 2021년 꽃샘 추위로 옷깃을 여밀 때 일터를 옮긴지 한 달 후 쯤 아들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자신이 라이더로 일..

천국에서 온 아들의 편지

천국에서 온 아들의 편지 글 / 늘샘 초희 엄마! 사랑하는 우리 엄마! 불쌍한 우리 엄마! 천사들의 찬양이 은은히 울려 퍼지는 이 시간, 주님의 허락을 받고 저 하늘 아래 이 아들 때문에 울고 계신 엄마를 보고 글월올립니다. 2021년 8월 9일 오후 5시 14분 52초에 (cc 카메라로 확인) 엄마 계신 집 앞을 지나 인적이 드문 이 곳에서 스스로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못난 아들을 애통해 하시며 그리워 하시니 불효를 저지른 아들도 목 놓아 울었지요. 저도 울고 또 울고 제 과오가 너무 무거워서 정말 일어 설 수 없어서 그만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어요. 그래서 말하고 싶어요. 지상의 젊은이들이여! 절대로 도박은 하지 마세요. 내가 나 자신을 제어하기 어려울 땐 이미 때가 늦어 패가 망신 아니면 목숨..

아들 향한 짝 사랑

아들 향한 짝사랑 詩 늘샘 / 초희 하늘이 맺어 준 너와 나의 인연 널 향한 에오라지 사랑 가끔은 서운함도 있었지만 어미라는 이름으로 아들 향한 미쁘디 미쁜 그 짝 사랑 식지도 멈추지도 않음은 어미의 삶의 이유가 됨이라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미리내 건너 닺별로 간 너 넌 이제 타인이 되었구나 늙어 늙어 더 늙어 요단강 건너는 날 , 짝사랑의 끝인 줄 알았는 데... 너무 빠르게 이별의 종착역에 와 있었구나 아들! 아프다 찢어진다. 환장하게 그립다. 널 향한 욕심 잠재우면 아린 상념 식어 질까 아들 향한 짝사랑 어쩌랴 참으로 어찌하랴. 아들! 너도 그렇게 이 어밀 사랑했니? "포레스텔라 - Parla Piu Piano"

이런 날엔

이런 날엔 늘샘 / 초희 장맛비는 아닌 듯, 질척이는 비가 연일 내리고 변덕스런 시애미 처럼 흐렸다 개었다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하늘마저 우중충한 옷을 입는 날 마음이 산란하다 왜 일까? 누군가 보고 시퍼서다. 보고 싶은 데 보지 못하는 서러움이 전신을 조여온다. 아 ~~~~~그럼 폰을 열어 번호를 누를까? 아~~~~~~그래도 대답이 없을 것 같아 그냥 닫아 버리는 시글픈 이 마음 언제 부터 누가 날 왜 이런 고난을 안겨주었을까? 나를 시험하시기 위한 전능자 의 뜻일까? 악한 사탄이의 계락일까? 아님, 내 죄의 결과일까? 등이 휠 것 같은 고통의 이 무게 세월아 네가 내 대신 이 짐좀 져 줄래? 오늘 같은 이런 날엔, 너의 헤아림이 절실하구나.

너를 잃은 후

너를 잃은 후 글 / 초희 혹 행여 쥐면 깨질까 불면 날아 갈까 어미는 널 애지 중지 키웠지 네가 주는 행복에 세상이 아름다웠어 가슴은 늘 뜨거웠어 코 묻은 다른 아가도 안아 주고 싶었어 천하를 다 얻은 듯 돌맹이 까지도 사랑하게 했어 모두가 사랑으로 다가 왔는데 너를 잃은 후, 더 이상 아무런 꿈도 꿀 수 없었어 망망대해 부표처럼 내 설 자리는 없고 사랑하는 人 들이 내 곁을 떠날 거라는 두려움에 心 은 불안하기만 하더구나 내게 네가 우상이 되어선 안 되기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려워 하면서도 주님 주시는 참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널 향한 그리움의 무게에 눌려 어미의 심신은 피폐해 가는구나 네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라는 무대에 나는 조연도 주연도 아닌 구경꾼 일 뿐...

아픔 (1)

아픔(1) 늘샘 / 초희 하늘도 무심하다고 아픔을 곱 씹는 삶 세상 꼽지 않으려고 해도 날이 갈수록 구석으로 밀린 생 영은 녹쓸고 육은 쇠패해지는 데, 뇌리를 채우는 지울 수 없는 생각 떠난 아들을 채우는 일상에만 골몰하니, 삶의 의미 초연을 초월한 해와 달에게 할 일 물었더니 구름도 흐른다 하더라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짧아진 것에 대한 반항적 넋두리련가 가혹하다거나 불안하다거나 아프고 저린 心 벗어놓으라 전능자는 말씀하시지만 지울 수 없는 이 설움이여 아! 빛바랜 내 삶 이어라 견딜 수 없이 가슴이 너무 아파 와 하늘을 우러러 너의 이름 목놓아 불러 본다. "Giovanni Marradi - Una Lagrima Furyiva(남몰래 흐르는 눈물)"

보고 시퍼

보고 시퍼 글 / 늘샘 초희 네가 나를 부를 땐 엄마 내가 너를 부를 땐 아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네가 날 부르지 않고 어미인 나만 널 목메여 부른다 각혈하는 心으로 널 목놓아 부르는데 넌 왜 대답이 없지? 네가 남기고 간 유품 속에 너의 흔적 더듬어 볼 뿐 너무 먼 길 떠난 너 이기에 뒤좇아 갈 수가 없구나 네가 떠난지 385일이 지났건만 널 그리는 心 퇘색되지 않아 슬픔의 그늘에 태양을 거부하며 휑 하기만 한 이가슴 부여잡고 오늘도 널 그린다. 보고 싶다. 가슴이 터지도록

무지하고 미련한 어미

무지하고 미련한 애미 글 / 초희 내 생애 가장 슬픈 날이 된 2022 8 9일 저주의 그날 오후 우린 이랬지 엄마! 뒷 집 할머니가 그릇 가져오래 머 주신다고 그래 머 주시려고 그러지? 니가 장독대 가서 그릇 가져가 응 알았어. 바로 적당한 크기의 양푼을 들고 나온 아들은 양푼을 들고 창고로 가더니 아이고 어쩌나 그 안에 번개탄을 담아 내 오는 것을 뉘라서 어찌 알았으리오. 유유히 번개탄 담긴 양푼을 들고 차 있는 쪽으로 걸어가는 너, 무지하고 미련한 애미는 할머니가 멀 좀 주신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었으니... 한 참 후, 빈 손으로 들어온 너 손에는 아무 것도 들려지지 않은 채, 제 방으로 들어 간 너, 금새 나와버린 너. 미련한 애미는 컴에 미쳐서 널 쳐다보지도 않았어. 그리곤 토방에 서서 티 ..

끝이 없는 모정

끝이 없는 모정 詩 / 늘샘 초희 불 수 없고 향기도 없어 무게 조차 가늠할 수 없는 애끓는 이 그리움이여! 그리움에 너의 흔적 좇아 동영상 속의 너를 날마다 본다 천근도 넘을듯 한 그리움의 무게에 아침을 열고 여들없이 살아온 지난 여정 길 눈 뜨고 눈 감고, 그리움의 눈물에 젖은 나날 들 해진 밤은 왜이리 길기만 하더냐 아가! 서른셋 해의 짧은 너의 삶, 생애 가장 이쁜 나이인 데 잃은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이드냐? 다 사라지고 "그리움"이란 세 글자 뿐이니... 순간과 영원을 함께 볼 수 있는 넌 어느 별 자리에서 날 보고 있니? 부질없는 외침임을 알면서 목메에 하는 말 다시 와 달라고 제발 다시 오라고 구름 제치며 다시 오라고 허공 속의 손짓에 고고한 하늘은 손 사레만 치는구나 아~~~멈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