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2022/10 21

유중사 보시오.

내 아들 유중사 보시오. 글 / 초희 오월엔 짙은 실록으로 젊음을 자랑하던 나뭇잎은 금세 늙어 버린 몸뚱아리로 바람의 장난에 이리 저리 구르고 고즈녘 한 초 겨울 날 산골 마을의 밤은 이렇게 깊어간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그리워할 수 있는 네가 있음에 감사한다.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엄마의 삶이 주마등 처럼 스쳐올 때도 너희들을 떠 올리면 빙그레 웃음이 번져온다 아들! 네가 내 슬하를 떠나 타지로 고등학교에 갈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호국용사가 되어 있는 늠름한 네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벅차온다 강원도 오지에서 그 젊고 제일 중요한 시기에 네 인생여정을 혼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 엄마는 뿌듯하고 흐뭇한 마음을 갖는다 아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매 순간이 살얼음판이다 특별히 군인의 길은 더 어려운..

아들 향한 짝 사랑

아들 향한 짝사랑 詩 늘샘 / 초희 하늘이 맺어 준 너와 나의 인연 널 향한 에오라지 사랑 가끔은 서운함도 있었지만 어미라는 이름으로 아들 향한 미쁘디 미쁜 그 짝 사랑 식지도 멈추지도 않음은 어미의 삶의 이유가 됨이라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미리내 건너 닺별로 간 너 넌 이제 타인이 되었구나 늙어 늙어 더 늙어 요단강 건너는 날 , 짝사랑의 끝인 줄 알았는 데... 너무 빠르게 이별의 종착역에 와 있었구나 아들! 아프다 찢어진다. 환장하게 그립다. 널 향한 욕심 잠재우면 아린 상념 식어 질까 아들 향한 짝사랑 어쩌랴 참으로 어찌하랴. 아들! 너도 그렇게 이 어밀 사랑했니? "포레스텔라 - Parla Piu Piano"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글 / 늘샘 초희 행인지 불행인지 그건 몰라도 신의 은총으로 세상에 태어난 나 성별도 생김새도 오롯이 신의 뜻대로 창조 된 나, 아직은 듬성듬성 단풍잎 이별이 아쉬운 듯 가지 끝 머물러 있는데 늦가을 멈추라고 비가 내리는 날엔 기억을 끄집어 향수에 젖어 볼까 왜? 나는 이 지구촌에 존재할까? 오물 안에 생존하는 벌레 같은 나, 스스로 저주 받은 여인이라고 도대체 福 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신에게 대드는 나, 산다는 것, 뭐 별거냐고 인생은 하숙생에 불과하다고 왕복이 없는 종착역을 향해 가는 것 뿐이라고 하며 희,노,애,락, 속에 청춘은 희나리 되어 가더구나 모든 육체는 풀의 꽃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어도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무궁토록 있도다 하시더라 창..

촌 년 십 만원

촌 년 십 만원 옮긴 이 / 초희 여자 홀몸으로 힘든 농사일을 하며 판사 아들을 키워낸 노모는 밥을 한끼 굶어도 배가 부른 것 같았고,잠을 청하다가도 아들 생각에 가슴 뿌듯함과 오뉴월 폭음의 힘든 농사일에도 흥겨운 콧노래가 나는 등 세상을 다 얻은 듯 해 남 부러울 게 없었다. 이런 노모는,한해 동안 지은 농사 걷이를 아들 만큼이나 귀하고 귀한 며느리가 집을 비우고 눈에는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자 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아들이 판사이기도 하지만 부자집 딸을 며느리로 둔 덕택에 촌노의 눈에 신기하기만 한 살림살이에 눈을 뗄 수 없어 집안을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뜻밖의 물건을 보게 됐다. 그 물건은 바로 가계부다. 부자집 딸이라 가계부를 쓰리라 생각도 못 했는데 며느리가 쓰고 있는 가계부를 보고 감격을 해..

초희의 글 2022.10.11

남자의 일생7

남자의 일생 옮긴 이 / 초희 오늘은 엄마의 젖을 만지며 놀았다. 옆에서 부러운 듯 보고 있던 아빠가 나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내가 악을 쓰고 울자 엄마가 아빠를 야단쳤다... 아빠는 참 못됐다... 나처럼 이쁘고 착한 아기를 때리다니... 내 나이 18세... 몰래 포르노 비디오를 보는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들어와 담배를 하나만 달라고 했다... 나는 놀라서 비디오를 얼른 끄고 노크도 없이 들어오냐고 소리쳤지만 할아버지는 아직 내가 무슨 비디오를 봤는지 모르는 눈치다... 내가 아버지 주머니에서 담배를 슬쩍하는 것을이미 할아버지는 알고 있었기에 나에게 얻으러 온 모양이다... 남들은 고2인 방에는 얼씬도 못한다는데 우리 집은 이게 뭐야... 나에게 담배 한 가치를 얻어서 할아버지가 나가자 나는 얼른 일어..

초희의 글 2022.10.07

보고픈 내 아가

보고픈 내 아가 / 초희 1989년 9월 5일에 힘찬 울음을 터트리며 내 품에 안겨 준 아가! 세상을 다 얻은 듯 하나님 감사드립니다.라고 기도 했지 제게 기업의 선물로 아들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울다가 웃다가 너무 기쁨으로 가슴 벅찼던 나, 아가! 너는 내 생애 최고의 기쁨이었는 데... 2021년 8월 9일에 폭염을 토해내 던 해가 서산 마루 넘을 때, "경천동지" 할 재앙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으니 하늘도 졸았고 땅도 졸은 듯 너의 잘못 된 선택을 막지 못했음이 왜 이리도 분하고 억울한지 밀려 오는 자책감에 땅을 치며 통곡하건만 메아리만 울리더구나. 아가! 보고픈 내 아가! 서른 셋의 이쁜 나이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던 내 아가! 저주의 그 날, 2021년 8월 9일 PM 6시 쯤 너의 호흡은 멈춘..

아들과 오토바이

아들과 오토바이 글 / 늘샘 초희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린 너나는 너의 흔적을 찾아 헤맨다보물지도를 펴 놓고 보물있는 곳을 살피 듯나는 아주 조그만 한 흔적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뉘가 보기엔 별것 아니지만 내겐 소중한 흔적들이다.글로 남겨 널 기리려는 마음이다.2021년 2월쯤이었지세상에 그 어떤 명의로도 수 억의 돈 으로도 치유하기가 어렵다는 몹쓸 병 못난 병 도박의 병 이라고 자타가 공인한다.내 삶의 이유가 되었던 내 아들이 도박의 병과 동행한지도 12년 여의 세월이 흐르고 2021년 꽃샘 추위로 옷깃을 여밀 때 일터를 옮긴지 한..

천국에서 온 아들의 편지

천국에서 온 아들의 편지 글 / 늘샘 초희 엄마! 사랑하는 우리 엄마! 불쌍한 우리 엄마! 천사들의 찬양이 은은히 울려 퍼지는 이 시간, 주님의 허락을 받고 저 하늘 아래 이 아들 때문에 울고 계신 엄마를 보고 글월올립니다. 2021년 8월 9일 오후 5시 14분 52초에 (cc 카메라로 확인) 엄마 계신 집 앞을 지나 인적이 드문 이 곳에서 스스로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못난 아들을 애통해 하시며 그리워 하시니 불효를 저지른 아들도 목 놓아 울었지요. 저도 울고 또 울고 제 과오가 너무 무거워서 정말 일어 설 수 없어서 그만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어요. 그래서 말하고 싶어요. 지상의 젊은이들이여! 절대로 도박은 하지 마세요. 내가 나 자신을 제어하기 어려울 땐 이미 때가 늦어 패가 망신 아니면 목숨..

아들 향한 짝 사랑

아들 향한 짝사랑 詩 늘샘 / 초희 하늘이 맺어 준 너와 나의 인연 널 향한 에오라지 사랑 가끔은 서운함도 있었지만 어미라는 이름으로 아들 향한 미쁘디 미쁜 그 짝 사랑 식지도 멈추지도 않음은 어미의 삶의 이유가 됨이라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미리내 건너 닺별로 간 너 넌 이제 타인이 되었구나 늙어 늙어 더 늙어 요단강 건너는 날 , 짝사랑의 끝인 줄 알았는 데... 너무 빠르게 이별의 종착역에 와 있었구나 아들! 아프다 찢어진다. 환장하게 그립다. 널 향한 욕심 잠재우면 아린 상념 식어 질까 아들 향한 짝사랑 어쩌랴 참으로 어찌하랴. 아들! 너도 그렇게 이 어밀 사랑했니? "포레스텔라 - Parla Piu Piano"

이런 날엔

이런 날엔 늘샘 / 초희 장맛비는 아닌 듯, 질척이는 비가 연일 내리고 변덕스런 시애미 처럼 흐렸다 개었다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하늘마저 우중충한 옷을 입는 날 마음이 산란하다 왜 일까? 누군가 보고 시퍼서다. 보고 싶은 데 보지 못하는 서러움이 전신을 조여온다. 아 ~~~~~그럼 폰을 열어 번호를 누를까? 아~~~~~~그래도 대답이 없을 것 같아 그냥 닫아 버리는 시글픈 이 마음 언제 부터 누가 날 왜 이런 고난을 안겨주었을까? 나를 시험하시기 위한 전능자 의 뜻일까? 악한 사탄이의 계락일까? 아님, 내 죄의 결과일까? 등이 휠 것 같은 고통의 이 무게 세월아 네가 내 대신 이 짐좀 져 줄래? 오늘 같은 이런 날엔, 너의 헤아림이 절실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