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2022/09 6

끝이 없는 모정

끝이 없는 모정 詩 / 늘샘 초희 불 수 없고 향기도 없어 무게 조차 가늠할 수 없는 애끓는 이 그리움이여! 그리움에 너의 흔적 좇아 동영상 속의 너를 날마다 본다 천근도 넘을듯 한 그리움의 무게에 아침을 열고 여들없이 살아온 지난 여정 길 눈 뜨고 눈 감고, 그리움의 눈물에 젖은 나날 들 해진 밤은 왜이리 길기만 하더냐 아가! 서른셋 해의 짧은 너의 삶, 생애 가장 이쁜 나이인 데 잃은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이드냐? 다 사라지고 "그리움"이란 세 글자 뿐이니... 순간과 영원을 함께 볼 수 있는 넌 어느 별 자리에서 날 보고 있니? 부질없는 외침임을 알면서 목메에 하는 말 다시 와 달라고 제발 다시 오라고 구름 제치며 다시 오라고 허공 속의 손짓에 고고한 하늘은 손 사레만 치는구나 아~~~멈출 ..

사랑 담은 대추 알

사랑 담은 대추알 글 / 늘샘 초희 길둥근 꼴의 잎이 어긋난 못생긴 대추나무 가지에 내 사랑이 붉게 익어 걸린 건 땡볕 한 달 보름달 한 번 맞고서이다. 소롬하고 잘록한 몸뚱이는 강쇠바람에 가을 장맛비 내리는 몇 밤을 인내로 견뎌낸 성숙한 사랑의 열매 아직 한 낮의 더위가 가시지 않는 오늘 별의 희롱과 차가운 꽃바람에도 시린 가슴에 소슬히 영근 내 사랑처럼 달콤한 맛으로 영근 열매 *소롬하고 : 갸름하고의 사투리

가을인가 봐

가을인가 봐 글 / 늘샘 초희 창문을 열고 커텐을 걷히니 연두색 옷을 입은 꼬마 여치가 창틀에 앉아있네 아 ~가을이구나 여치의 출연도 두 뺨 위에 스치는 미풍도 가을을 느끼게 하니 물밀듯 밀려 오는 그리움의 무게에 심장이 멈추는 듯 하고 미친 듯 휘두르 던 태양의 칼춤도 멎고 간간히 들려 오는 매미의 합창은 아쉬움으로 남겨지고 도래한 가을 날을 꿈꾸게 하는데... 코스모스 하늘거리고 오색 국화 만발할 때 나는 먼 길 떠난 네가 또 그리워지겠지? "Patrick Juvet - La Tristesse De Laura(피아노)"

내 조카 시우

내 조카 시우 글 / 초희 뉘라도 이 세상에 태어 날 때, 본인이 원해서 태어나는 일은 없다. 행인지 불행인지 그건 몰라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지구촌 일원으로 출생신고를 하고 주민번호가 주어진다. 발가 벗고 두 주먹을 불끈쥐고 엄마 뱃속은 따뜻했는데 왜이리 춥냐고 목소리 높여 울어댄다. 파란 보자기에 쌓여 간호사의 품에 안겨 엄마와 첫 대면을 하고 그리고 인생여정 길이 시작된다. 시우도 그렇게 태어났다. 동생내외의 이혼으로 다섯 살 때 부터 고모인 나는 시우를 맡아 9년 여동안 키우게 되었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워낙 파워가 센 나는 식구들의눈치를 보지 않고 조카를 키울 수 있었다. 당시 아들은 고 3 딸은 대학생 그러니 내가 초등학교에 다시 발걸음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는 유치원생..

초희의 글 2022.09.13

당신 가신다면

당신 가신다면 늘샘 초희 길섶에 잡초 푸짐한 봄볕 받아 숲을 이룰 때 당신은 막다른 길목에 노을을 지고 슬피 우는구려 당신과 나 부부연 맺어 좋은 날 보다 나쁜 날 많아 그윽한 눈빛 주고 받지 못했고 새벽 이슬 잎새에 맺힐 때 우주의 지령이라도 받은 듯 겨우 팔 베개 내 밀어 안아 주던 당신 무심한 그 손길 시나브로 금 간 가슴 상체기 되러치유하기도 전 다시는 못올 그 먼 길 가신다면 나, 흙 한 줌 눈비에 말아 민들레 홀씨 되어 당신 안에 피워 동행해 드리오리다 다시는 못 올 그 먼길 어이 홀로 가시려하오 부부는 영원한 벗 "그리움은 가슴마다(기타 연주곡)" 그리움은 가슴마다(기타 연주곡)

추석의 유래와 의미

추석의 유래와 의미 늘샘 / 초희 추석의 유래는 지금부터 약 2천년전 신라 유리왕 때부터라고 한다. 유리왕은 백성들이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도솔가'를 지어 부르게 하였고 여러 가지 산업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가 일으킨 산업의 한가지로 유명한 것은 길쌈이었다. 유리왕은 길쌈 장려를 위해 6부의 부녀자들에게 내기를 시켰다. 우선 6부의 모든 부녀자들을 두 패로 나누고 궁중의 왕녀 두 사람을 뽑아 두 패를 각각 거느리게 한 다음 해마다 7월부터 한달동안 베를 짜게 하고 8월 보름이 되면 어느 편이 더 많이 짰는지를 심판하였다. 그래서 7월이 되면 부녀자들은 두 왕녀의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베를 짜기 시작했고 임금이 지어준 도솔가를 흥얼거리면서 밤을 낮 삼아 열심히 짜다보면 8월 보름은 금세 ..

초희의 글 202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