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남편을 그리는 글 7

당신

당신 늘샘 / 초희 마치, 무너진 빈 집터에 홀로 섰는 바람벽 처럼 의미를 잃어버린 내 삶은 낭자한 눈물만 ~~ 당신 떠난 빈 집 때늦은 참회로 애통하며 후회 하지만 당신은 흔적만 안겨줍니다. 여인의 머리에 꽃인 하얀 리본의 상징은 떠난 님 못 보내는 여인의 반란인가 보고 지고 듣고 지고 당신의 얼굴 당신의 목소리 아~~~ 그리운 내 당신아! Kiss the Rain - Yiruma

천상의 당신 전상서

천상의 당신에게 詩 늘샘 / 초희 여보!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봄 날이 이어지네요. 한결 같이 아내의 안부를 챙겨 주던 당신 조석으로 울리던 그 전화 벨소리 멈춘지 오래... 여기 저기 나부끼는 그리움 가눌 길이 없네요. 잠자던 만물이 소생하는 봄 풀 파도 들녘엔 생명력이 넘치건만 머언 길 떠난 당신의 자취는 어드메도 보이지 않네요. 여보! 아니 늘 부르던 호칭 혜미 아빠! 노오란 개나리 꽃 물결이루고 개여울 나릿물 소리 봄을 노래하는데 설쳐댄 밤 섧게 어둠 내어주고 난, 매 번 당신 향해 하햔 새벽을 걷습니다. 당신 가신지 반 년 여의 세월이 흘렀네요. 눈 뜨고, 눈 감고 한가한 듯 분주한 삶 그렇게 저렇게 세월이 가더이다. 이제, 서로 맞숨 쉴 당신은 아니시기에 끝없이 유영하는 이 회한들 어이하리..

당신 가신다면

당신 가신다면 늘샘 초희 길섶에 잡초 푸짐한 봄볕 받아 숲을 이룰 때 당신은 막다른 길목에 노을을 지고 슬피 우는구려 당신과 나 부부연 맺어 좋은 날 보다 나쁜 날 많아 그윽한 눈빛 주고 받지 못했고 새벽 이슬 잎새에 맺힐 때 우주의 지령이라도 받은 듯 겨우 팔 베개 내 밀어 안아 주던 당신 무심한 그 손길 시나브로 금 간 가슴 상체기 되러치유하기도 전 다시는 못올 그 먼 길 가신다면 나, 흙 한 줌 눈비에 말아 민들레 홀씨 되어 당신 안에 피워 동행해 드리오리다 다시는 못 올 그 먼길 어이 홀로 가시려하오 부부는 영원한 벗 "그리움은 가슴마다(기타 연주곡)" 그리움은 가슴마다(기타 연주곡)

그 그늘이 그립다.

그 그늘이 그립다. 늘샘 초희 다투어 피고 지던 봄 꽃 흔적 아직 땅위에 처연할 때 이별을 서두르던 당신 여린 잎 땐 나뭇가지 여름을 맞아 짖푸른 실록의 물결을 이루는 데, 늘상 짓던 웃음 사진틀에 가두고 추모관 한 켠에 둥지를 튼 당신 이별의 아픔 버티려 홀로의 몸부림 이제 와 이토록 아프게 사무칠 줄이야 언젠가 부터 나에게 남편이라는 나무가 생겼습니다.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 주니 언제나 함께 하고 싶었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같이 하다보니 언젠가 부터 그 나무가 싫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도 많아졌기 때문이지요. 비록 내가 사랑하는 나무이기는 했지만, 때로는 귀찮게 하고 날 힘들게..

참회의 눈물

참회의 눈물 늘샘 / 초희 보고 싶다 듣고 싶다 안기고 싶다 당신 팔 베개가 그립다 나쁘다 왜 날 두고 가는가? 그 길이 그리 급하던가? 아짐 저녁으로 울리 던 전화벨 울리지 않는다. 모든 것이 멈췄다 내 삶도 조만간 멈추겠지? 이리 급히 갈 줄 알았다면 미워하지 말 걸 싫어 하지 말 걸 따뜻하게 대해줄 걸 사랑한다고 말 해줄걸 좋아하는 비빔국수 자주 해줄 걸 지나 온 날들 왼통 후회 뿐이네 가슴이 뻥 뚫였는데 왜 답답한 건 뭐지? 나, 이런 감정에서 해방 될 날이 오긴 올까? 이제 와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눈물이 강을 이룬들 무슨 의미가 있으리오. 참회의 눈물 두 빰을 적시지만 당신에게 지은 죄 어찌 사함받으리오 당신이 내게 수양산 그늘 강동 100 여리 됨을 왜 몰랐을까 성겅 속 인물 사라..

나 어찌 살라고

나 어찌 살라고 늘샘 초희 부모님 떠나가시고 자식도 품을 떠나 더 이상 아무런 꿈도 꿀 수 없을 때 오직 한 사람 당신 내 곁에 머물거라고 믿었건만 이팝나무 꽃 피워 길손 발길 멈추고 비비새 알을 품는 유월의 정원에서 당신은 먼 길 떠날 채비만 하십니다. 인고의 거친 세월 안 겪은 이 뉘 있으리오만 인생의 방향 가늠할 여유도 없이 그믐 밤 바다위 흔들리는 쪽배에 어이 몸을 실으려 하오 아~~~~망망대해 부표처럼 발 디딜 자리 없어 혼자라는 두려움 밀려 오는데 나 어찌 살라고 왕복 없는 그 먼길 홀로 가려하오. 가지 마오 부디 가지 마오

어느 아내의 기도

어느 아내의 기도 늘샘 초희 각색 꽃들의 향연은 이어지고 김 부자네 논 바닥 초록 이불 펴지니 우렁 각시 철 만난 듯 알 낳기 바쁜 데... 하루도 빠짐없이 아내의 안부를 물어 주던 남편의 전화벨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울리지 않으니 가슴은 타 들어가 눈물이 앞을 가리는 데 당신은 병상에 누워계시네요 하늘이시여! 어이 이별을 하라 하시는지요? 아직 요단강 건너기는 이르온 데, 내 당신을 어이 데려 가려 하시는지요? 독거하는 아담이 측은하여 하와를 지어 돕는 배필로 짝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 왜? 전 독거하며 남편 잃은 슬픔을 겪어야 하나요? 밉네 곱네 정 쌓으며 살아 온지 30여 년의 세월 오순 도순 살갑게 살아오기 보다 자식과 돈에 얽매어 소 처럼 일만 하다가 여행 한 번 못 갔는 데 어이 오라 하시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