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샘 초희 부모님 떠나가시고 자식도 품을 떠나 더 이상 아무런 꿈도 꿀 수 없을 때 오직 한 사람 당신 내 곁에 머물거라고 믿었건만 이팝나무 꽃 피워 길손 발길 멈추고 비비새 알을 품는 유월의 정원에서 당신은 먼 길 떠날 채비만 하십니다. 인고의 거친 세월 안 겪은 이 뉘 있으리오만 인생의 방향 가늠할 여유도 없이 그믐 밤 바다위 흔들리는 쪽배에 어이 몸을 실으려 하오 아~~~~망망대해 부표처럼 발 디딜 자리 없어 혼자라는 두려움 밀려 오는데 나 어찌 살라고 왕복 없는 그 먼길 홀로 가려하오. 가지 마오 부디 가지 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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