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늘봉시인님 (詩) 모음 8

커피 한 잔의 커피

커피 한 잔의 노래 늘봉 한 문용 놀 끝자락에 다 못 푼 열정의 햇살이 수평선에 내려 앉았던 고즈넉한 저녁 내 사랑과 함께 마셨던 커피 향이 기인 여운으로만 남았습니다. 가슴이 야윈 그리움으로 찢어진 오늘 갈가리 흩어지다 점점이 모인 애잔한 커피 향기는 사윈 추억으로만 남았습니다. 바닷가엔 당신의 채취만 남아 있고 들썩이는 시린 그리움만 마시다 남은 커피잔에 남아 있어 타는 갈증만 솔솔 핍니다. 난 부르다 지친 떠도는 물새 한 마리 갈곳 몰라 서성이는 사랑 찾는 노래입니다. Celine Dion and Peabo Bryson - Beauty and the Beast

기다림

기다림 / 늘봉 한문용 찬바람 창문을 두드리면 행여 님일까. 내 님일까? 망설임 떠 민 채 묵 빛 하늘 걷어내면 총총히 떠있는 별만 내 안에 안깁니다. 지금 그대의 생으로 내 삶이 존재하고 그대의 입김으로 내 기운 돋우나니 더는 그리움으로 숨 막히게 하지 마소서. 춘삼월에 부는 칼바람 그 송곳 내 가슴에 들이 밀지 마소서 사랑의 갈망 당신 안에 머무르고 싶어 나는 마른 땅에 단비 된 기다림입니다. 타오르는 열정 그리움 되어 오는기다림입니다.

오늘도

오늘도 늘봉 한문용 오늘도 살가운 정이 내를 이루는 나눔과 베풂의 그릇으로 하루를 살게 하소서 오늘도 맑음 향기가 가슴을 수놓고 별들의 속삭임처럼 작은이들의 노래가 되는 낮은 숨결로 하루를 살게 하소서 오늘도 숲 속의 고요처럼 이웃을 포근히 감싸는 후덕함으로 하루를 살게 하소서 오늘도 어머니의 모습처럼 카네이션의 향기로 눈빛이 되는 사랑의 삶으로 하루를 살게하소서 Eric Chiryoku - Wonderful Friend

기다림

기다림 詩 늘봉 한문용 멈추기를 머무르기를 아픈 마음이 내 곁에서 떠나기를 앞으로만 가는 세월 제발 멈추어지기를 가던 길 되돌리려는 날갯짓 소망 괜한 상념인가. 마음 속에 틀어박힌 공허한 기운 아! 남은 생 푸른 가슴으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 늘 사랑만으로 채색되어지는 그리움의 삶을 사는데 날개 퍼덕이며 시간은 앞으로만 가누나 창가에 서면 들리는 그대 숨소리에 쿵쿵 뛰는 슴을 쓸어내리려다 가고마는 날개 틀에 같혀서 눈가엔 이슬만 맺히네 Y Te Vas(그대 가 버리고) - The velvet Sound Orchestra

애기 무덤

애기무덤 /늘봉 한문용 깔깔깔 웃고 있다 *돌빌레 틈에서 고사리 손들이 기어 나온다 넋은 있으되 쏟아내지 못한 한 용틀임하다 끝내 식어 꾸역꾸역 굳어버린 돌빌레만은 안다 하늘 한 번 올려다보고 바다를 향했던 눈물이 꺾인 고사리로 환생 했는가 다시 어머니 뱃속으로 돌아가고 싶은 절규 까닭 없이 눈 주검 강요된 죽음 앞에 서니 목이멘다 누가 이 슬픔을 창작 하였는가 다려도에 인 바람이여 이 너븐숭이에 널브러진 혼백 어루만져 주시게 *돌빌레 : 납작한 돌 바위를 칭하는 제주도 사투리 *다려도 : 북촌리 앞 바다에 있는 작은 섬 *너븐숭이 : 넓은 돌을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 4.3 당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제주 북촌리에서 400여명을 학살한 4.3 성지이며 애기들 무덤이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