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가신다면 늘샘 초희 길섶에 잡초 푸짐한 봄볕 받아 숲을 이룰 때 당신은 막다른 길목에 노을을 지고 슬피 우는구려 당신과 나 부부연 맺어 좋은 날 보다 나쁜 날 많아 그윽한 눈빛 주고 받지 못했고 새벽 이슬 잎새에 맺힐 때 우주의 지령이라도 받은 듯 겨우 팔 베개 내 밀어 안아 주던 당신 무심한 그 손길 시나브로 금 간 가슴 상체기 되러치유하기도 전 다시는 못올 그 먼 길 가신다면 나, 흙 한 줌 눈비에 말아 민들레 홀씨 되어 당신 안에 피워 동행해 드리오리다 다시는 못 올 그 먼길 어이 홀로 가시려하오 부부는 영원한 벗 "그리움은 가슴마다(기타 연주곡)" 그리움은 가슴마다(기타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