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올 줄 알면서 글 / 늘샘 초희 섭씨 35 도의 무더위가 이어 지던 때 애호박 연한 살이 철 없이 반짝이고 덤덤한 억지 미소 띄우며 그대가 휑하니 집 밖을 나가 던 모습 그 모습이 마지막 모습일 줄 뉘 알았으리오. 버~~얼써 열 석달 째, 다달히 그리움은 한 뼘씩 자라는데 그댄 오실 줄을 모르나이다. 허기진 기인 기다림은 새벽까지 울음으로 이어지고 땅 속에, 저 시린 하늘에 화인으로 박혔나이다. 사랑하는 그대여! 내 샮 속에 늘 짝 사랑하던 그대여 견딜 수 없는 그리움 애통함 그리고 노여움 다가 갈 수 없는 이 이별의 고통... 우린 요단강을 건너야 조우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