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2022/10 21

너를 잃은 후

너를 잃은 후 글 / 초희 혹 행여 쥐면 깨질까 불면 날아 갈까 어미는 널 애지 중지 키웠지 네가 주는 행복에 세상이 아름다웠어 가슴은 늘 뜨거웠어 코 묻은 다른 아가도 안아 주고 싶었어 천하를 다 얻은 듯 돌맹이 까지도 사랑하게 했어 모두가 사랑으로 다가 왔는데 너를 잃은 후, 더 이상 아무런 꿈도 꿀 수 없었어 망망대해 부표처럼 내 설 자리는 없고 사랑하는 人 들이 내 곁을 떠날 거라는 두려움에 心 은 불안하기만 하더구나 내게 네가 우상이 되어선 안 되기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려워 하면서도 주님 주시는 참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널 향한 그리움의 무게에 눌려 어미의 심신은 피폐해 가는구나 네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라는 무대에 나는 조연도 주연도 아닌 구경꾼 일 뿐...

아픔 (1)

아픔(1) 늘샘 / 초희 하늘도 무심하다고 아픔을 곱 씹는 삶 세상 꼽지 않으려고 해도 날이 갈수록 구석으로 밀린 생 영은 녹쓸고 육은 쇠패해지는 데, 뇌리를 채우는 지울 수 없는 생각 떠난 아들을 채우는 일상에만 골몰하니, 삶의 의미 초연을 초월한 해와 달에게 할 일 물었더니 구름도 흐른다 하더라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짧아진 것에 대한 반항적 넋두리련가 가혹하다거나 불안하다거나 아프고 저린 心 벗어놓으라 전능자는 말씀하시지만 지울 수 없는 이 설움이여 아! 빛바랜 내 삶 이어라 견딜 수 없이 가슴이 너무 아파 와 하늘을 우러러 너의 이름 목놓아 불러 본다. "Giovanni Marradi - Una Lagrima Furyiva(남몰래 흐르는 눈물)"

보고 시퍼

보고 시퍼 글 / 늘샘 초희 네가 나를 부를 땐 엄마 내가 너를 부를 땐 아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네가 날 부르지 않고 어미인 나만 널 목메여 부른다 각혈하는 心으로 널 목놓아 부르는데 넌 왜 대답이 없지? 네가 남기고 간 유품 속에 너의 흔적 더듬어 볼 뿐 너무 먼 길 떠난 너 이기에 뒤좇아 갈 수가 없구나 네가 떠난지 385일이 지났건만 널 그리는 心 퇘색되지 않아 슬픔의 그늘에 태양을 거부하며 휑 하기만 한 이가슴 부여잡고 오늘도 널 그린다. 보고 싶다. 가슴이 터지도록

무지하고 미련한 어미

무지하고 미련한 애미 글 / 초희 내 생애 가장 슬픈 날이 된 2022 8 9일 저주의 그날 오후 우린 이랬지 엄마! 뒷 집 할머니가 그릇 가져오래 머 주신다고 그래 머 주시려고 그러지? 니가 장독대 가서 그릇 가져가 응 알았어. 바로 적당한 크기의 양푼을 들고 나온 아들은 양푼을 들고 창고로 가더니 아이고 어쩌나 그 안에 번개탄을 담아 내 오는 것을 뉘라서 어찌 알았으리오. 유유히 번개탄 담긴 양푼을 들고 차 있는 쪽으로 걸어가는 너, 무지하고 미련한 애미는 할머니가 멀 좀 주신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었으니... 한 참 후, 빈 손으로 들어온 너 손에는 아무 것도 들려지지 않은 채, 제 방으로 들어 간 너, 금새 나와버린 너. 미련한 애미는 컴에 미쳐서 널 쳐다보지도 않았어. 그리곤 토방에 서서 티 ..

끝이 없는 모정

끝이 없는 모정 詩 / 늘샘 초희 불 수 없고 향기도 없어 무게 조차 가늠할 수 없는 애끓는 이 그리움이여! 그리움에 너의 흔적 좇아 동영상 속의 너를 날마다 본다 천근도 넘을듯 한 그리움의 무게에 아침을 열고 여들없이 살아온 지난 여정 길 눈 뜨고 눈 감고, 그리움의 눈물에 젖은 나날 들 해진 밤은 왜이리 길기만 하더냐 아가! 서른셋 해의 짧은 너의 삶, 생애 가장 이쁜 나이인 데 잃은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이드냐? 다 사라지고 "그리움"이란 세 글자 뿐이니... 순간과 영원을 함께 볼 수 있는 넌 어느 별 자리에서 날 보고 있니? 부질없는 외침임을 알면서 목메에 하는 말 다시 와 달라고 제발 다시 오라고 구름 제치며 다시 오라고 허공 속의 손짓에 고고한 하늘은 손 사레만 치는구나 아~~~멈출 ..

못 올 줄 알면서

못 올 줄 알면서 글 / 늘샘 초희 섭씨 35 도의 무더위가 이어 지던 때 애호박 연한 살이 철 없이 반짝이고 덤덤한 억지 미소 띄우며 그대가 휑하니 집 밖을 나가 던 모습 그 모습이 마지막 모습일 줄 뉘 알았으리오. 버~~얼써 열 석달 째, 다달히 그리움은 한 뼘씩 자라는데 그댄 오실 줄을 모르나이다. 허기진 기인 기다림은 새벽까지 울음으로 이어지고 땅 속에, 저 시린 하늘에 화인으로 박혔나이다. 사랑하는 그대여! 내 샮 속에 늘 짝 사랑하던 그대여 견딜 수 없는 그리움 애통함 그리고 노여움 다가 갈 수 없는 이 이별의 고통... 우린 요단강을 건너야 조우할 수 있나요?

넌 나쁜 놈

넌 나쁜 놈 글 / 늘샘 초희 너 이놈아! 어찌 날 두고 간다드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미라서 널 낳은 애미이기에 아들을 지울 수 없어 애간장은 타 들어 가는 데, 내 남은 날들 산다는게 두려워지는구나 그 보고픔의 고통이 억울하고 분해서 받아 들일 수 없어서 이해하기 싫어서 너무 그리워서 너무 보고 파서 날마다 몸부림 치며 통곡한다. 타인들이 식상해 할 정도로~~~~~ 아~~~ 황혼의 인생 여정길에 이 토록 잔인한 순서가 기다리고 있었다니~~` 전능자는 말씀하신다 왜 라고 하지 마라 내 양 손에는 축복의 손 그리고 저주의 손이 있다. 넌 내게 합한 자가 아니어서 불순종의 댓가로 저주를 받은 것 뿐이다 이 것을 니들은 이렇게 말하지? 자업자득이라고... 아~~~ 주님 그래도 다른 걸로 벌 주시지 왜? 제 아..

아픔(2)

아픔 늘샘 / 초희 하늘도 무심하다고 아픔을 곱 씹는 삶 세상 꼽지 않으려고 해도 날이 갈수록 구석으로 밀린 生 영은 녹쓸고 육은 쇠패해지는 데, 뇌리를 채우는 지울 수 없는 생각 떠난 아들을 채우는 일상에만 골몰하니, 삶의 의미 초연을 초월한 해와 달에게 할 일 물었더니 구름도 흐른다 하더라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짧아진 것에 대한 반항적 넋두리련가 가혹하다거나 불안하다거나 아프고 저린 心 벗어놓으라 전능자는 말씀하시지만 지울 수 없는 이 설움이여 뼈 마디 마디 마다 파고드는 이 아픔이여! 아! 빛바랜 내 삶 이어라 견딜 수 없이 가슴이 너무 아파 와 하늘을 우러러 너의 이름 목놓아 불러 본다.

내 아들 내 아가!

내 아들 내 아가! 늘샘 / 초희 내 소종했던 아가! 1989년 9월 5일에 힘찬 울음을 터트리며 내 품에 안겨 준 아가! 세상을 다 얻은 듯 하나님 감사드립니다.라고 기도 했지 제게 기업의 선물로 아들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울다가 웃다가 너무 기쁨으로 가슴 벅찼던 나, 아가! 너는 내 생애 최고의 기쁨이었는 데... 2021년 8월 9일에 폭염을 토해내 던 해가 서산 마루 넘을 때, "경천동지" 할 재앙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으니 하늘도 졸았고 땅도 졸은 듯 너의 잘못 된 선택을 막지 못했음이 왜 이리도 분하고 억울한지 밀려 오는 자책감에 땅을 치며 통곡하건만 메아리만 울리더구나. 아가! 보고픈 내 아가! 내 아가! 서른 셋의 이쁜 나이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던 내 아가! 저주의 그 날, 2021년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