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필 때 홍매화 필 때 초희새하얀 추위에 머뭇거리다뽀얀 삼월의 둔덕에꾸부정한 들길을 따라그윽히외로이 서서저 멀리눈물 글썽거리던 봄비남쪽하늘 어딘가에임이 오시는 낌새 눈치챘을까구부정한 졸가리마다연지곤지 입술에 빨갛게 바르고그렁그렁 애끓는 숨소리로곱게 핀 홍매화그 향기너무 매끄러워그 사랑 곁을떠날 수가 없구나 늘샘·초희의 시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