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당신에게 詩 늘샘 / 초희 여보!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봄 날이 이어지네요. 한결 같이 아내의 안부를 챙겨 주던 당신 조석으로 울리던 그 전화 벨소리 멈춘지 오래... 여기 저기 나부끼는 그리움 가눌 길이 없네요. 잠자던 만물이 소생하는 봄 풀 파도 들녘엔 생명력이 넘치건만 머언 길 떠난 당신의 자취는 어드메도 보이지 않네요. 여보! 아니 늘 부르던 호칭 혜미 아빠! 노오란 개나리 꽃 물결이루고 개여울 나릿물 소리 봄을 노래하는데 설쳐댄 밤 섧게 어둠 내어주고 난, 매 번 당신 향해 하햔 새벽을 걷습니다. 당신 가신지 반 년 여의 세월이 흘렀네요. 눈 뜨고, 눈 감고 한가한 듯 분주한 삶 그렇게 저렇게 세월이 가더이다. 이제, 서로 맞숨 쉴 당신은 아니시기에 끝없이 유영하는 이 회한들 어이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