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늘샘 / 초희
애미의 e 훈계가 네 목에 금사슬이
되길 비는 마음으로 e 글을 쓴다.
소중한 딸아!
아무 데나 서서 오줌을 누지 말아라
푸른 나무 아래 앉아서 가만가만 누어라
아름다운 네 몸 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고 흙 속에 스미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아라
그 소리에 세상의 풀들이 무성히 자라고
네가 대지의 어머니가 되어가는 소리를
때때로 편견처럼 완강한 바위에다
오줌을 갈겨 주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제의를 치르듯 조용히 치마를 걷어
올리고 보름달 탐스러운 네 하초를
대지에다 살짝 대어라
그리고는 쉬이 쉬이 네 몸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고 흙 속에 스밀 때
비로소 너와 대지가 한 몸이 되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푸른 생명들이 환호하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내 귀한 딸아!
남녀칠세 부동석 네 귀에 못이 박히게
해주었는데 늘 기억하지?
름지기 여자의 생명은 정조란다
美도 知識도 아니란다.
남녀가 자주 가까이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생을 같이
할 사람에게 너의 프리지아 향을
려야한다.
애미는 염원한다
그리고 전능자에게 너를 맡겨드린다.
너의 행복을,
너의 불행도,
비단향꽃무 의 상징처럼...
영혼도 영원히 아름다워라
육신도 영원히 아름다워라
너를 사랑한다
이 애미가 ~~
내 딸 유경장!
부디
민중의 지팡이로
청소년들의
누나로
언니로
친절하고 공평하게 뉘라도 사랑하고
한 인격체로 대하며 아름다운 여경으로
너의 본분을 다하길 빈다
자랑스런 울 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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