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늘샘 / 초희 ♣
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뭉글 뭉글 엉기는 분홍빛 구름으로
하늘은 사랑 그 자체로 손을 내밀어
주는 듯 합니다.
풀잎은 마르고
나목은,
스치는 늦바람에도 그만 울어버립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아~~~
그 때가 언제였든가요?
왕벗 꽃 봄을 불러 모을 때
물오름 달에 사랑의 싹 틔워
매마른 광야에 좌정하신 그대는
사랑 잎 무성히 피워
어두운 터널 안 같은 내 인생여정 길에
밝음으로 내 안에 오셨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나와 함께 걷는 세월의 갈피에
부드러운 고양이 털 처럼
푸른 하늘 빛 처럼,
맑고 밝음으로 고운 사랑의
결정체만 끼우시길 빕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나 흠 많고 온전하지 못함으로
그대 곁에 설 수 없고
두루 貧(빈)한 자로 큰 행복 드릴 수 없어~~~~
하여
아가페 사랑으로 그대를 사랑합니다.
닿을 수 없고
그대와 나와의 상거는 멀기만 하지만...
그리움 하나로 찾아가는 그대와 나,
그 길이 가시밭길이 아니요
사랑향기 머무는 꽃길이라고 말해주오
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칠월 칠석 날이면
까마귀 등 다리 건너 조우(遭遇)의
행복을 누리는 견우직녀가 부러우신가요?
힌 그림자로 홀 몸으로 조우가 허락되지 않은
애닲은 그대와 나
영원을 갈망하며 비단 실타래 꺼내어
나 쉬임 없이
영원이란 두 글자를 수 놓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를 사랑합니다.
오직,
올곧음으로 거짓을 말하지 않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하오니,
그대와 나의 영혼에 사랑의 꽃등
꺼지지 않도록 내 손 놓지 말아요
곱게 단장하고 설렘안고 나 그대에게 가는 날
그대는,
환한 미소 머금고 나를 맞아 주소서
설령,
잠깐 머무는 그대의 품안이지만
벅찬 따스함 받아 그리움 녹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게 하소서
언제나,
그 자리에서
따스한 사랑의 온기로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는
영원한 내 사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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