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샘 /초희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련만~~~
공허한 군중의 행렬 속에 무거운 죄와
비애를 진 지게꾼의 모습이 등불을
차단해버린다
접하는 뉴스는 우리의 눈과 귀를
피곤하게 하니 길게 늘인
그림자는 어두울 수 밖에~~
일신의 부귀와 영화를 위해
윤리 도의를 저버리며
인면수심으로 백일하에
이름 석 자를 드러내는
민초에서 부터 고관 성직자 등
다시 오늘이라는 수식어 앞에
삶을 영위하며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없기를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세상의 악한 먼지와 티끌들을
속임 없는 눈물로 씻겨 진다면
밤새워 고이 내린 이슬 같은 맑음으로
고이 감추었다가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어 드릴까나
놋 화로에 담아 낸 벌건 숯불이야
타다가 재가 될지라도
이 마음 이 가슴
내가 사모하는 정의의 치맛자락으로
죄와 악의 먼지를 털어 내어
이 한 몸 정의의 종으로 살고지고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맑고 곧은 이념으로 정의를 사모함은
정의는 영원한 노스텔지의 손수건 이기에
무소부재 하시고
무소부지 하신 주님!
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 주시옵소서
대통령님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시옵시고
영, 육간에 강건함으로 지켜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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