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초희의 신앙 글

이어령님의 기도

하나님의예쁜딸 2014. 9. 13. 08:35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이어령


        당신을 부르기 전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부르기 전에는
        아무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아닙니다
        어렴풋이 보이고 멀리서 들려옵니다

        어둠의 벼랑앞에서
        내 당신을 부르면
        기척도 없이 다가서시며
        "네거 거기 있었느냐"
        "네가 거기 있었냐고"
        물으시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달빛처럼 내민 당신의 손은
        왜 그렇게도 야위셨습니까
        못자국의 아품이 아직도 남의셨나이까
        도마에게 그렇게 하셨던 것 처럼 나도
        그 상처를 조금 만져볼 수 있게 하소서
        그리고 혹시 내 눈방울이 그위에
        떨어질지라도 용서하소서
        아무말씀도 하지 마옵소서

        여태까지 무엇을 하다 너 혼자 거기 있냐고
        더는 걱정하지 마옵소서
        그냥 당신의 야윈손을 잡고
        내 몇방울의 차가운 눈물을 뿌리게 하소서.

         

         

 

 

엉엉

 

 

 

 

 

       

        '초희의 신앙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가 넘치면  (0) 2015.01.12
        정의가 살아 숨 쉬어야  (0) 2014.11.13
        가짜 성도의 옷을 벗게 하소서.  (0) 2014.06.13
        선한 백성으로   (0) 2014.05.14
        사순절의 의미  (0) 201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