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젖가슴 늘샘 / 성초희 세월의 무게와 세월의 바람이 세차게 휘 젖고 지나간 자리
파란 꿈이 충만했던 원초적 사랑의 봉우리는 이기적인 네 마리 이리떼들에게 무참하게 헤집혀 파헤쳐졌다 수줍음 고이 감추던 곱던 쌍봉 봉우리, 늘그막엔 체면도 없이 야한 것도 잊은 채 들어 내놓는 것도 예사였다 생명이 강같이 흐르던 그 생명의 샘은 전설처럼 메말라 봉우리는 깎이고 흐무러진 채로 흡사 물 빠진 고무풍선이었다 두루뭉술한 뱃살에 얹어 숨어 버린 배꼽을 향해 축 늘어진 해묵은 가죽 물병처럼 그래도 손가면 ‘간지럽다.’ 손사래 치시던 우리 엄마 젖가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젖가슴이었다. 아~ 그 젖가슴이 그립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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