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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희의 신앙 글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다 (1)

하나님의예쁜딸 2013. 5. 27. 14:47
    불교에서 기독교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다♣ 늘샘 성초희 어머니가 목욕을 하신다 식구 수 대로 창호지를 둘둘 말아 모으시고~~~ 집안 뒷 담 쪽에 모셔놓은 칠성당이라 했든가 그 곳에 공을 드리기 위한 촛불을 비롯 정안수까지 지극 정성으로 모든 준비가 끝나면 어머니께서는 손을 모아 비비시며 주문을 외우신다.
    책임져 이상한 형상의 돌 들을 세워놓고 종이를 태우며 그 곳에 허리를 굽혀 절을 하시는 어머니 모습은 어린 나에게는 신기할 뿐이었다 호주가 1순위가 되어 불을 붙여진 창호지는 어머니의 주문 대로 하늘로 오른다. 무사태평을 빌고 소원을 빌므로 지실받이로부터 식구들의 안녕을 보장 받으시려 한다. 그 진지했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 집에는 여승의 발걸음도 잦았다 혹독한 시집 살이에 내리 딸 다섯을 낳으신 어머니는 우리 집을 떠나 비구니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셨다 그러다보니 여승과의 만남이 잦앗고 두 분의 대화는 은밀하기 까지했다 어린 나에게는 정말 어머니가 우릴 버리시고 절로 들어가시면 어쩌나 라는 불안감에 악몽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예사롭지 않은 철저한 불교집안 할머니 때 부터 이어져오는 불교신앙으로 生 死 禍 福 을 온전히 부처님께 의지하는 집안에서 나는 성장했다 그런데, 내 어머니께서는 늘 아프시다고 하시는데~~~ 학교에서 돌아오면 누워계신 어머니가 나를 맞아 주셨다 어린 마음에도 하얀 에프런을 두르시고 짐안을 청소하시며 맛있는 음식을 만드시는 어머니였으면 참 좋겠다 라는 욕심아닌 욕심을 부려보기도~~
    엉엉 1960년 초반 쯤에 마을에 쪽집게 남자 무당이 들어왔다 그는 하얀 한복을 입고 하이칼라 머리에 굵은 금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있었다 어쩜 줄타기를 잘하는 노롯바치와도 같았다 이 무당이야 말로 우리 집안의 종교를 뒤바꿔놓은 주인공이 되었으니 기독교로 전향한 계기가 조금은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헐 노롯바치: 광대 지실받이: 무슨 재앙으로 해가 되는 일을 당하는 사람 바로 뒤이어 제 2편이 연속됩니다. 울님들의 많은 애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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