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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희의 글

그 여자네 집

하나님의예쁜딸 2022. 11. 29. 13:24

          그 여자네 집 늘샘 초희 언젠가는 꺼줄 줄 알았지만 아직은 뜨겁다고 설령, 타다가 재만 남을지라도 후회 따윈 없을거라고 당딩했던 그 여자네 집에 서서히 다가 오는 검은 그림자를 여자는 어이 알았으리오. 그러다 무심한 세월은 저 만치 가고 여자의 손등에 검버섯 하나 둘 늘어 갈 때 언젠가 던져 놓았 던 젊은 날이 하나 둘 뒷 모습도 안 보이고 저만 먼저 저 만치 가고 있었다. 2019년 여자의 남편은 혈액암 선고를 받았고 2020년 욕심껏 껴입은 옷 하나 둘씩 벗고 저승사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왕복이 없는 먼 길을 향해 걸어야 했다. 그리고, 떠나간 사람이야 연기처럼 잊혀지고 지금은 몽환의 시간 헤메어도 좋은 밤 신이 주신 망각의 선물에 감사 할 때... 그 여자네 집에는 염라대왕의 명령을 받은 저승사자의 검은 도포자락이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여자의 집을 향해 다가 오고 있었다. 때는 2021년 8월 초. 건들 바람에도 좁아드는 삶이 이어지지만 딸 둘 아들 하나를 슬하에 둔 여자,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욕심을 가라앉혀 빈 가슴 말갛게 되었다. 든든한 아들이 그녀의 빈 가슴을 채워줬기에 과부의 타이틀 앞에 당당해질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를 흔드는 마귀의 장난은 그치지 않았다. 성경 속 인물 "욥"을 떠 올리며 여자를 대성통곡하게 하는 일이 그 여자네 집에서 일어났다. 이런 일은 주님이 하신 일이 아니라고 이런 일은 정녕 악한 사단의 장난이라고 몸부림치며 아들의 관을 붙들고 몸부림치는 여자를 전능자는 보시고 계셨을까? 2021년 8월 9일 반복되는 일상 잠시 쉬고 싶다며 어미의 집에 머무르던 아들은 다른 날 보다 일찌기 일어나 집안을 살피며 제 어미를 도우려했다. 그러나 그 날 오후 아들은 스스로 제 목숨을 끊었다 우울증을 앓고 그 날 따라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고 우울증 약을 여러 알을 먹었기 때문일까? 차를 끌고 나가 인적도 차량도 드믄 한적한 시골 길에서 생을 마감했으니... 여자는 할 말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남편 사후 후 13개월 5일 만에 여자는 소중한 두 사람을 잃었다. 남편은 땅에 묻고 아들은 가슴에 묻고 하늘을 우러러 곱씹는다 하늘이시여! 제가 그리도 죄가 많으니이까? 주님의 뜻이라면 왜 그리 하셔야 했느냐고 마귀의 장난이라면 왜? 막아주시지 않으셨냐고? 하늘은 말이 없고 구름 그림 들만 펼쳐지고 있었다. 이럴 때, 고사성어 중 동병상련 [同病相憐] 의 마음이 되어 여러가지 이유로 자식을 먼저 보낸 같은 처지의 부모들을 떠 올리게 된다. 그 부모들의 통곡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세월호사건 10 29 이태원 참사는 젊은이들의 목숨을 자의가 아닌 타의에(사고등) 으로 앗아갔지 않은가. 그 여자네 집에 불어 왔던 죽음의 바람아... 네 바람은 (죽음의 바람) 싫으니 제발 불지 마라 뉘의 집에라도 불지 말거라. 네가 몰고 온 사악한 죽음의 바람 때문에 오늘도, 그 여자네 집에는 곡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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