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초희의 글

연리지 사랑

하나님의예쁜딸 2022. 12. 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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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사랑 글 / 늘샘 초희 뻐꾸기 울음소리로 뒤척이는 긴긴 날 이어질 때 신의 은혜인가 신의 장난인가 파도 딛고 산길 걸어 당신과 나 연리지 되어 두 개의 가슴안에 영혼을 묶어 하나가 되니 봉지 속 기다림에 딜빛 같은 그리움도 갈무리고 살아온 십여 년의 긴 세월 무심한 세월은 그렇게 흘러 갔습니다. 사랑은 놓는 것이라고 손에 쥐지 않는 것이라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눈물은 삼킬수록 크고 단단해져 윽윽거려 토해내려해도 뱉어지지 않아 늘 가슴 안에 웅크리고 있답니다. 누가 당신을 고독하게 하는가? 올곧음과 진실함으로 내 안에 둥지를 튼 당신이십니다. 거짓을 미워하는 내게 당신은 시종일관 정직 그 자체가 되어주셨지요. 틀어진 문 틈새로 가을 바람 파고 들 때도 물고은 단풍잎 우리 사랑 노래 엿 들을 때도 당신은, 지고 지순한 일편단심으로 사랑의 끈 놓지 않으셨습니다. 단 한번도, 우린 조우가 없었기에 당신의 피부 톤이 까만지 하얀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단 한번도 손과 손을 마주 잡아 본 적이 없기에 내 손을 잡은 당신 손의 온도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하올지라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고독의 배에 태운 사공일지라도 내 사랑의 배에 당신을 내려 놓지 않고 노저으며 살고 싶습니다. 내 호흡이 멈추는 그 날까지... 언 발 녹여 줄 따스한 방바닥 꿈꾸지 않으며 서로의 아픈 상처 감싸 주며 잃은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영혼과 영혼으로 연리지 샤랑으로 창틀에 붉은 그리움 희나리 될 때 까지 나 당신을 사랑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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