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오토바이
글 / 늘샘 초희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린 너
나는 너의 흔적을 찾아 헤맨다
보물지도를 펴 놓고 보물있는 곳을 살피 듯
나는 아주 조그만 한 흔적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뉘가 보기엔 별것 아니지만 내겐 소중한
흔적들이다.
글로 남겨 널 기리려는 마음이다.
2021년 2월쯤이었지
세상에 그 어떤 명의로도 수 억의 돈 으로도
치유하기가 어렵다는 몹쓸 병 못난 병 도박의 병
이라고 자타가 공인한다.
내 삶의 이유가 되었던 내 아들이 도박의 병과
동행한지도 12년 여의 세월이 흐르고 2021년
꽃샘 추위로 옷깃을 여밀 때 일터를 옮긴지
한 달 후 쯤 아들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라이더로 일하면서 소위 (니스비)를
매일 회사에 15,000 원씩 입금을 해야
하는 데,한 달이면
450,000 원이니 그 돈이 아깝다고 했다
그러니 엄마가 무이자 20개월 불입하면 되는
오토바이를 사 달라는 것이었다.
활부금은 자신이 칼 같이 낼 터이니 엄마 명의로
사달라는 요구였다.
생각하고 망설였지만 아들의 그 제의가
나쁘지만은 않아서 500여 만원이 되는 오토를
카드로 사주었다.
그렇게 오토를 사고 시퍼하는 아들의 소원은
풀어 주었는데...
새 주인을 만난 저 오토는 불과 5개월이 지난 후
주인을 잃는 신세가 되었다.
겨우 약 5개월 정도 밖에 타지 못하고 주인은
천국으로 가 버렸으니 ~~~~~~
손 짓무르고 햇빛에 검게 탄 손
나는 도시가 아닌 시골에 살기에 배달
음식하고는 거리가 멀다
가끔 뉴스를 보면 배달비에 의견들이 분분하다
목숨 걸고 라이더들은 핸들을 잡는데...
배달비가 비싸다는 것,
라이더가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친절하게
비싸네 싸네 하지 말고 라이더들에게 삶의
용기를 주는 마음들이 많아 지길 비는
마음이다.
세상에 없는 내 아들을 생각하며 그렇게
생각을 해본다.
활부금도 못 낸 저 오토바이 다시 새 주인을
만나겠지만,주인 잃은 저 오토바이가 아들
그리움을 불러 일으킨다.
아들!
빨리 와 엄마가 기다려 ~~`
보고파 너무 보고프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어이 그리 무정하게 갔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