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초희의 글

우리 집 반려견 린티

하나님의예쁜딸 2021. 3. 22. 17:00



 

 

우리 집 반려견 린티 글 / 늘샘 초희 눈 녹던 자리 들언덕 봄은 흐드러져 한 낮의 기온은 영상 14도라 앞산에 진달래 만발할 날도 머지 않은 듯 기경 된 논과 밭은 씨앗을 기다리고 개울가 버들강아지 환하게 얼굴 내밀 때 양지 바른 뜰에 앉아 강아지 벗 삼아 봄 날을 즐기고~~~~~~ 버티려 홀로의 몸부림인가 이렇게 시간을 흘려 보낸다. 애완견,또는 반려견 이라며 어느 날 부터인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된 강아지들 나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혐오스러워 하며 그 사랑을 사랑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하지 않느냐고 아무도 들어 주지 않는데 혼자서 외쳤다. 그런데, 구역 강사인 내가 모 권사님 가정에 구역 예배를 인도하러 가게 되었다. 들어서는 데 예쁜 강아지 하우스가 파랑 핑크로 두 채가 있었다 권사님이 저 강아지 그냥 줄게 한 마리 데려다가 키우지 않겠느냐고 하셔서 아니오 전 강아지를 싫어합니다. 라고 거절했다 예배가 끝난 후 나오니 몽실 몽실한 강아지 두 마리가 서로 엉켜 놀고 있는데 어찌나 귀엽든지 권사님 저 한 마리 가져갈게요 하며 누런 옷을 입은 강어지와 하우스를 차에 실었다. 암컷이고 사이즈도 지금 모습에서 조금 더 자라면 크지 않는다 하니 마음에 들었다. 날씨가 제법 추운 초겨울, 나는 밖에서 강아지를 자게 하고 아침이면 딸 아이를 시켜 생사 여부를 확인 했다 그렇게 저렇게 세월은 흘러 이름도 "린티"로 지어 주고 자꾸 사랑스러워지고 정이 들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정이 들었다 마치 자식 같은 마음으로 돌보며 사랑을 주었다. 김해에 사는 권사님 아들이 어머니 보고 키우라고 가져왔으니 우린 가끔 린티를 부를 때 "김해댁" 이라고 부르며 귀여워 해줬다. 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져 사람이 그리울 때 말귀도 알아 듣고 누가 오면 열심히 자기의 직무수행을 성실히 하니 마치 나의 경호견으로 느끼며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무엇 보다 더 이쁜 것은 우리 애들이 집에 오면 절대로 짓지 않고 반가워 하니 어찌 귀엽지 않으리오 대소변도 교육도 안시켰는 데 철저히 정해진 그 자리에 응가를 하고 내가 목욕을 하면 목욕실 앞에서 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니 이뻐도 넘 이뻤다. 심장사상충 과 구충제를 때 맞춰 먹이고 양치에 목욕시키는 일이 힘이 들었지만 배신을 일삼는 어떤 머리 검은 짐승보다 강아지가 사람 보다 훨 의리 있다고 생각했으니 힘들지 않았다. 전에 애견가들을 나무라던 나도 조금씩 애견가가 되어 가고 있었다. 교회에서 예배시간 중에도 집에 두고 온 린티가 넘 보고 싶어 서둘러 집에 온다. 어쩜, 외로움의 세월 허공에 띄우고 린티에게 정을 주는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이기도... 강아지에게 정을 주며 위로를 받는 내 모습, 천상의 당신은 보고 계시죠? 뽀얀 그리움 안개 되어 가는데 가슴 속 묻은 당신 향한 그리움 새 순 돋 듯 피어 올라 화사한 이 봄 날이 슬프기만 한데 새 식구 린티로 인해 삶이 덜 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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