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면 늘샘 / 초희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다. 날씨는 한 여름을 방불케하고 사람들은 지치고 짜증스러워한다 이어지는 무더위로 배추 값은 고공행진이다 도대체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전능자는 왜? 시원한 날씨로 바꿔주시지 않고 이렇게 인류를 고통스럽게 하실까? 거기다 ... 그리움이란 놈은 어김없이 가슴을 파고든다. 그리움으로 물들이고 아픔으로 휘 젖는다. 이것이 인생인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난 내 인생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살아왔다 부대끼고 채이고 조롱당하고 비아냥 거림도 다 받아야했다. 쉬임도 없이 달리기만 한 세월이를 뒤쫓느라 반백으로 변한 내 머리카락들은 인생의 무상함을 대변해준다. 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