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연은 늘샘 /초희
순절하여 꽃내린 한 그루 고목에도
움 틔워 살아 있음 알릴 때 이것이
대자연의 필연이라고...
애상에 젖어 앓아누운 적막 침묵을 흔글고
미련 속 추억을 훑을 때
큐피터 여신 내 가슴에 활을 당기니
광야에 버려진 내 삶은 촉촉한 별 빛 내리고
주책없이 솟아나는 어떤 환상의 불씨
누군가의 품 인으로 안기고픈 가당찮은 육감
속 들켜 붉힌 얼굴 어느 덧 친근은 연민으로
내 달아 밤새 번갈아 그리워진다
그렇게 왕 벗꽃 주술사 부를 때 내 사랑도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