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늘샘 /초희
인생이란 무엇일까?
삶이란 무엇이기에 죽음을 받아들이며 기다리는
것일까?
어차이피 늙어 더 늙어 북망산 들 때 우리 다시
만 날 인연을 아야라 스쳐가듯 빈봉되어 오면
어쩌란 말인가.
밤 창밖 생각만 수복이 쌓이는데...
마르지 않는 풀이 어디 있고
근심없는 이 어디 있으리오만~~~
인생은 나그네 길임을 잘 안다면서도,인생들은
바쁘고 억척스레 살아 간다
어디를 햘해 우린 가고 있을까?
내 곁 지켜주며 같이 울고 웃던 그리운 얼굴들
편린 된 기억들 모아 묶은 보퉁이 풀어제치면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
무엇이 그리 급하길래 이별을 서둘렀을까?
황혼이 몰려오면 창문에 커텐이 드리워지고
잠자리에 누워 풍파에 찢긴 일상 오늘 하루를
반추해 본다.
아~~~오늘 하루도 무사했구나
그래도 내일은 미련이 없다.
뇌리에 내일의 그림이 다 그려졌기 때문이다.
아픈 기억 잊어버리고 화려한 봄을 가슴에
안아 보리라고 다짐했건만 그것은 눈 뜬 꿈속의
부르짖음이었다.
나는 내일도 짐승처럼 울부짓겠지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전능자를 원망하겠지
억울하고 노여움으로 받아들이기 싫은 현실을
손사레치며 개념없는 시각으로 현실을 직시하겠지
그러다,
게슴치레 하늘은 열리고 새벽은 심연을 깨우리라
그렇게 또 한 밤을 지새우리라.
삶이란 산다는 것 정말 어렵다.인생 혼자사는 것도
아니건만 욕심을 헐고 산다면 삭풍가지 남풍 부르듯
내 가슴에도 꽃은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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