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글 / 늘샘 초희
아침에 일어나면 양 볼이 복숭아 빛을 발한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피부가 터질 듯 탱탱하다.
스스로 꽃보다 예쁘다고 느낀다.
이성으로 부터 러브레터를 받는다.
붉은 빛 청춘은 핑크 빛 사랑을 만난다
세상에 태어났음을 감사한다
눈부신 순백의 신부가된다.
사랑의 결정체 아기를 잉태한다
퇴근할 남편을 기다리며 요리를 한다.
이 젊음이 영원하길 소망하지만
입가에 주름지고 손등에 검버섯 피어나면
그 때 그 시절 젊어 누린 행복을 아쉬워한다.
고로,
인생이 별거냐고 살아보니 별거 아니더라고
쓴 웃음 진다.
욕심을 잉태하고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니
죄 짐에 눌린 어깨가 무거울 때.
그 때 이렇게 말한다.
내 관 양쪽에 둥근 구멍을 내어 내 팔을
나오게 하라
마자막 가는 그 길에 빈손이라고...
욕심일랑 내려 놓으시라고 말하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