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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그 옛날 동양화 속 세상

하나님의예쁜딸 2012. 8. 31. 12:08


 

 아마도 1950년 후반 쯤 이련가?

밭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해

샛거리를 준비하여 가는 중으로 보인다

머리에 이고 옆에 아이들은 걸리고

끈끈한 가족애 그리고 가난이 안겨주는

고난이 역역하다

그래도 행복해 보이네요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의 기쁨은 잠깐일 뿐~~
6.25를 겪고 가난이 그림자 되어 굶주림에 허덕이는데
한 소쿠리의 옥수수를 쪄놓고도 자식은 부모에게 건네고
부모는 자식에게 양보하는 이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참으로 아름다운 가족애 아니던가!

 

 한지붕 아래 각자의 방이 없었던 그 시절엔
밤이면 호롱불 아래 옹기종기 앉아
엄마는 바느질에
아버지는 짚신을 삼으며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땐,
 직접 집에서 기른 콩나물이 밥상에 올랐고 화로불에 고구마와 알밤을
구워먹으며 옛날 이야기 나눌 때면
까르르 깔깔 가족의 소중함에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몰랐으니~~~~
아, 그 때가 그리워지네요




 광주리에 담긴 술병은 분명 남편을 위한 샛거리일 게다.
오늘은 일꾼이 많은 듯 옆집 아주머니도
거들어주시는 모습이........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아내가 챙겨온 샛거리를 먹으며
 땀흘리는 남편은 행복했으리라
등에 업힌 아기
엄마의 노출된 젖가슴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 시대엔 그랬는가 보다
 어머니 부끄러워요.  


 
 
아! 목화밭이구나!
나 어릴적에 우리 집에서도 목화 송이를 넣고 돌리면
씨가 빠져나가고 그 목화로 솜을 타서 시집가는 고모와
우리 언니까지 목화솜 이불로 혼수를 해주셨던 기억이......
그래요 아무리 바쁘셔도 아가에게 젖은 주셔야죠,
어머니!
그 때에 좀 쉬세요



 
 
오늘은  떡시루가 보이네요
군침을 삼키며 아이들이 떡먹을 기대로...........
지금은 얼마나 편한 세상인가!
옛날 우리 어머니들의 고생을 어찌 말로 다하리요
어머니!
떡이 설지 않고 푹 잘쪄졌나요?


 
 
 
아! 어찌할까요?
노모는 아들을 잃고 아내는 묘 앞을 떠나지 못하니
분명 아이들 아버지께서 그만 저 세상으로 ......
이제 열심이 샛거리 챙겨 발걸음 가볍게 이고 가던
샛밥 광주리를 다시는 당신을 위해 머리에 이지 못하겠네요
아! 여보 여보, 나 아이들 하고 어이살라구요
가지 말아요 나도 데려가요.
흑흑흑.......



 
 
당신은 가셨지만 꼭 오실 것만 같아 난 하루도
빠짐없이 윗목에 밥상을 준비했다오
여보!
이렇게 고즈녁한 밤엔 딩신이 더욱 그립구랴.
북망산 가는 길이 그리도 급하던가요
참으로 무정하오
저 어린것들을 나 혼자 어이하라구요.
 
이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저 초희 생각으로
올린 글입니다.
 
 2012년 9월에
하나님의 예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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