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나를 안을 때
글 / 늘샘 초희
잎은 노란 색으로 물들고 열매는 아직 푸르른데
진한 들깨 냄새를 풍기면 가을이라고 한다
하늘은 높아지고 코스모스는 하늘 거라고
붉은 알밤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결실의 계절 가을을 사랑한다
옥에 티라면 가을은 그리움을 안겨 준다.
달콤한 그리움이 아닌 아픈 그리움으로
정신을 잃게 한다.
달 옆 별은 멀어도 순간과 영원을 함게 보는데
아린서로의 그대는 멀리 두고 별 보다 먼 하루가
메인다.
이제,
가을은 소슬 다가왔건만 내 애닲은 삶얼마나
아파야하나?
남편도 아들도 곁을 떠나 가난한 내 삶
어디서 무엇으로 빈 가슴 채울까?
가을이 깊어지면 천지는 더 쓸쓸해질텐데
혹독했던 지낭 여름 이야기로 채워볼까?
그럼에도...
차이고 밟히고 엉켰던 그 통곡들이
가을이 나를 안아 줄때면 먼저 간 이들이 빙긋이
웃으며 다가 온다.
잊으라고 제발 잊어 달라고
잊어야 행복하다고...
채념도 잠시 그럴 수 없다고 나는 그대들을
그리워 할꺼라고 가을 품에 안겨 앙달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