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글 / 늘샘 초희
어머니 돌아가신지 40 여 년이 지났건만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진다.
여필종부 사상에 젖어 아내가 아닌 여종으로
온갖 학대로 어머니의 삶은 지옥 그 자체였다.
가냘픈 몸에 익숙하지 않은 농사 일
10 여 명의 식사를 매 끼니 책임지며 상을
차라시며 힘들게 사셨던 내 어머니
지금은 다 내려놓고 편히 쉬고 계시나요?
현세태하고 비교해보면 너무나 힘들었던 며느리라는 자리
부뚜막에 쭉 걸려있는 가마 솥 세 개는 어머니를
더 힘들게 하고 부엌앞에 샘이 있었지만 두레박질로 물을
길어 부엌으로 옮겨오는 일도 당시 여인들을 힘들게 했다.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 했든가?
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곱게 나이들어 자식들의
기억속에 남아계신 어머니 뵙고 싶다.
이제 나도 어머니가 되어있다.
어머니가 되고 보니 어머니의 삶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해본다.
내 처지가 어여움에 부딫일 때 마다 어머니를 떠 올린다.
이럴 대,
내 어머니라면 어찌 하셨을까 아~~이런 자식에게는 뭐라
훈계하셨을까
삶 속에 광풍이 불고 재앙이 찾아올때 마다 왜 그리
어머니가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어떤 날,
구름이 몰려 오는 하늘
바람에 나부끼는 코스모스 지금도 또렷한 어머니의 삶
내 험한 삶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버튼만 누르면 밥이 지어지고 돌리기만 하면 가스불에
음식을 익히고
틀기만하면 물이 콸콸 나오고 빨래는 세탁기가 하고
그 옛날 냇가에서 빨갛게 얼은 손 호호 불어가며
빨래하던 여인들 그 여인들이 내 어머니이셨다.
인생은 나그네라고
인생은 하숙생이라고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라고
이 세상 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오늘도 우린 버리지 못한 욕심으로 참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감사하는 마음은 늘 부재중이다.
이혼률은 왜 높아지는가.
무엇이 그리 불만인가?
무엇이 그리 대단하고 잘났는가.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해서인가.
나도 한 마디로 싸가지가 없는 인간이다.
감사하기 보다 불평으로 일관한다.
이렇게 부정적인 사고는 나 자신이 불행해진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몹시 그리운 순간에 나 자신을
반추해보니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 망나니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어머니의 고닲은 삶을 더듬어 보다가 스스로 부끄러워지고
불평대신 감사하는 자세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우린 감사가 넘쳐야한다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 세상인가.
이 행복이 깨지지안도록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서
만유의 구주께 기도해야 한다.
어머니라는 세글자는 떠올리며 그리워만 해도 선한 지혜를
주신다.
고닲은 어머니의 삶이 또렷이 기억되는 오늘사람들은 끊없이
어딘가를 향해 오고 간다
산다는 것 ......
모두가 행복을 추구한다 그 길이 멀지 않음은 내가 겸손해지고
욕심의 그릇을 비워버리면 된다는 것을 되새김질 해본다
금새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