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나의 괴로움을 달아보며 나의 파멸을 저울 위에
모두 놓을 수 있다면
3= 바다의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러므로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
4=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
5=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6= 싱거운 것이 소금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7= 내 마음이 이런
것을 만지기도 싫어하나니 꺼리는 음식물 같이
여김이니라
8= 나의 간구를 누가 들어 줄 것이며 나의 소원을
하나님이 허락하시랴.
9= 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하나님이
그의 손을 들어 나를 끊어 버리실 것이라 '
10= 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그칠 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라
11= 내가 무슨 기력이 있기에 기다리겠느냐
내 마지막이 어떠하겠기에 그저 참겠느냐
12= 나의 기력이 어찌 돌의 기력이겠느냐
나의 살이 어지 놋쇠겠느냐
13= 나의 도움이 내 속에 없지 아니하냐
나의 능력이 내게서 쫓겨나지 아니하였느냐
14= 낙심한 자가 비록 전능자를 경외하기를
저버릴지라도 그의 친구로부터 동정을 받느니라
15= 내 형제들은 개울과 같이 변덕스럽고 그들은
개울의 물살 같이 지나가누나
16= 얼음이 녹으면 물이 검어지며 눈이 그 속에
감추어질지라도
17= 따뜻하면 마르고 더우면 그 자리에서 아주
없어지나니
18= 대상들은 그들의 길을 벗어나서 삭막한 들에
들어가 멸망하느니라
19= 데마의 떼들이 그것을 바라보고 스바의 행인들도
그것을 사모하다가
20= 거기 와서는 바라던 것을 부끄러워하고 낙심하느니라
21= 이제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로구나
너희가 두려운 일을 본즉 겁내는 구나
22= 내가 어제 너희에게 무엇을 달라고 말했더냐
나를 위하여 너희 재물을 선물로 달라고 하더냐
23= 내가 언제 말하기를 원수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폭군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24= 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 하리라
25=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26= 너희가 남의 말을 꾸짖을 생각을하나 실망한 자의
말은 바람에 날아가느니라.
27= 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친구를 팔아 넘기는구나
28= 이제 원하건대 너희는 내게로 얼굴을 도리라
내가 너희를 대면하여 결코 거짓말하지 아니하리라
29= 너희는 돌이켜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
30= 내 혀에 어찌 불의한 것이 있으랴
내 미각이 어찌 속임을 분간하지 못하랴
{{엘리바스의 정죄에 대한 욥의 답변}}
엘리바스의 정죄를 듣고 욥은 이제 자신의
고난이 죄악 때문이 아니며, 자신은 무죄하고
의롭다고 항변한다.
나아가 욥은 무고한 자신을 정죄하는 친구들을
강한 어조로 비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