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소세양이 소싯적에 이르기를, “여색에 미혹되면 남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황진이의 재주와 얼굴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는 친구들에게 약조하기를 “내가 황진이와 한 달 을 지낸다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자신이 있네. 하루라도 더 묵는다면 사람이 아니네”라고 호언장담을 하였다. 그러나 막상 송도로 가서 황진이를 만나보니 과연 뛰어난 사람이었다. 30일을 살고 어쩔 수 없 이 떠나려 하니, 황진이가 누(樓)에 올라 시를 읊었다. 이 시를 듣고 소세양은 결국 탄식을 하면 서 “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더 머물렀다고 한다.
이선희가 부른 "알고 싶어요"는 황진이의 시를 번안해서 불렀다는 것을 혹시 알고 있나요? 대제학을 지낸 소세양과 한달간 동숙(동거)하고 헤어진 뒤 황진이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남자 소세양을 그리는 애타는 마음을 글로 적어서 侍婢(시비) 동선이를 시켜 한양에 있는 소세양에 게 전하게 했다는 시가 夜思何(야사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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